엠플러스 "2030년 매출 1조·EV 1조 달성…내년말 캐즘 해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5-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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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아이뉴스24

기사등록일2025-05-19

업로드일2025-05-19

"믹싱 제외한 건식전극 공정 장비 개발..2026년 수주 개시"
김종성 대표이사 "전기차 캐즘 내년말 해소..기업가치 소외돼"

2차전지 조립장비 전문 기업인 엠플러스가 전극 공정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또한 올해 말 초고속 노칭 장비를 통한 초격차 제품 수주와 제3공장 증설을 통해 3년 내 생산설비 규모를 1조원대로 늘린다. 이를 통해 엠플러스는 2030년까지 매출액 1조원과 기업가치 1조원의 중기 비전을 제시했다.

엠플러스 김종성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건식 전극 공정에서 믹싱(Mixing) 공정을 제외한 전 공정에서 새로운 개념의 전극 제조 장비를 개발, 전극 제조 장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고체 배터리 조립 장비는 파일럿 조립라인 수주를 통해 전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조립공정 장비에서 발생하는 엠플러스가 전극 공정에서 신규 수주를 개시한다면 매출 규모가 4000억원 이상(2023년 매출액 3400억원 기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엠플러스는 올 연말까지 전극 공정 장비 제작과 고객 테스트를 통해 전극 장비 수주 비중을 2026년 5%, 2027년 8%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 외에 기존 주력 제품의 성능을 고도화해 매출 규모를 대폭 키운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대표 설비인 600PPM 초고속 노칭 장비는 올해 말 양산·수주가 진행되고 있다. 600PPM 초고속 노칭 장비는 설비 투자비 70%, 운영비 30%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전극 공정 장비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 기존 조립 공정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밸류체인 확장 전략으로 수주 규모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2차전지 전체 시장(EV, ESS, IT 포함)은 2027년까지 연간 20%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설비투자가 선행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장비 시장은 전체 시장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엠플러스는 각형 배터리 수주 증가, 전극 공정 진출, 기존 설비 고도화 등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52.7%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 30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매출이 조금씩 조정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내년 말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엠플러스는 공격적인 설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1공장은 전고체와 건식 공정 등 미래 배터리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연구개발(R&D) 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영하 50도씨 이하의 드라이룸과 180평 규모의 전극룸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2공장에는 600PPM 초고속 노칭 장비가 가동 중으로 올 하반기 대규모 수주가 예정돼 있다. 내후년 이후에는 약 5만평방미터 부지에 기존 공장의 2배 이상 규모의 설비를 갖춘 신공장이 착공된다. 1·2공장의 설비 규모가 약 3000억원 수준인데, 신공장 증설 시 1조원대의 매출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신공장 증설에는 약 820억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토지매입 자금 220억원은 지급이 완료됐고, 건축자금 600억원은 산업은행 정책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엠플러스는 전기차 캐즘 발생 이전에 상장하면서 기업가치가 1000억원대로 평가됐다"면서 "경쟁사에 비해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고 아쉬워했다. 엠플러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에 불과하고, 시가총액은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차전지 제조업체 평균 PER이 약 21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앴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