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형 배터리 급부상…엠플러스, 독보적 기술로 승부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3-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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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딜사이트

기사등록일2025-01-03

업로드일2025-01-03

각형 배터리 급부상…엠플러스, 독보적 기술로 승부수

유럽 각형 사용 비중 49%…4680 조립장비 개발·해외 매출 90% 이상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배터리 폼팩터(형태)에 대한 3파전(파우치형, 각형, 원통형)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각형 배터리의 관심이 급부상 중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에 따른 주행거리 증가 중심으로 경쟁하던 전기차 업계가 안전성 보완에 눈을 돌리면서 각형 배터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기업들 역시 각형 배터리 양산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토종 이차전지 제조 솔루션 전문기업 엠플러스 등 국내 부품 전문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엠플러스는 코스닥 상장사다. GM 전기차에 탑재되는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차전지 제조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 각형 배터리 조립장비에 이어, 전 폼팩터 대응을 위해 4680 원통형 배터리 조립장비도 개발 중이다. 롤프레스, 근적외선(NIR) 건조 기술, 건식 코터 기술 개발로 전극 공정 분야로도 새롭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조립 장비의 핵심 부품인 금형을 직접 고객사에 공급해 앞으로 조립장비의 고수율 성능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경험을 갖춘 엠플러스가 최근 주목하는 것이 각형 배터리 시장이다. 각형 배터리는 직육면체 형태 알루미늄 캔에 양극과 음극을 담은 배터리로 전기차용 배터리 중에는 가장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BMW, 벤츠, 스텔란티스, 볼보 등이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최근 폭스바겐그룹도 향후 2030년까지 각형 배터리 비중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얇은 필름에 전극을 포장한 파우치형 배터리 대비 외부 충격에 강하고 가스 배출에 유리한 것도 각형 배터리에 대한 완성차 업계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선호도가 크게 늘어 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내 배터리 폼팩터별 사용 비중은 각형이 49%로 절반을 차지했다. 파우치형과 원통형은 각각 35%, 16%로 집계됐다. 2019년 19%에서 4년만에 각형의 비중이 30%p 증가 했다.

시장의 관심이 각형 배터리로 치우치고 있는 가운데 각형 배터리의 복잡한 공정과 높은 기술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형 배터리는 젤리롤 인서트, 캔 용접, 리크 검출, 전해액 주입 등 여러 공정에서 높은 정밀성이 요구되는 만큼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채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엠플러스는 이미 시장 변화에 맞춰 국내외 대형 배터리 셀메이커에 다수의 관련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배터리 조립장비 회사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신흥에스이씨, 톱텍, 우원기술 등 국내 이차전지 부품 전문기업들도 치열한 글로벌 수주 전에 참전하기 위해 저마다 각형 장비 개발과 투자에 고군분투 중이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차 화재 이슈까지 발생하면서 이차전지 업계는 부침과 변화가 많은 해였다"면서도 "최근에는 각형 배터리에 대한 국내외 전기차 제조 기업들의 수요가 대폭 늘고 있어 올해는 각형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