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엠플러스 대표 "각형 전환 본격화"…내년 수주 비중 90% 간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5-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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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https://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36077
언론사디일렉
기사등록일2025-05-19
업로드일2025-05-19
각형 장비 비중 2025년 30%에서 2027년 96%로 증가 예상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파우치형에서 각형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엠플러스는 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업체 엠플러스의 김종성 대표는 최근 충북 청주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 장비를 개발한 기업이다. 그간 파우치 장비를 주력으로 해왔으나 최근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각형 배터리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크다"며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전체 수주 중 각형 장비 비중을 3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에는 90%, 2027년에는 96%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엠플러스는 시장 수요에 대응한 고성능 업그레이드 장비 2종을 공개했다. 600PPM(분당 생산 수치) 초고속 노칭기와 전극 자동공급 장비다.
김 대표는 "두 장비 모두 기존 파우치형뿐 아니라 각형 배터리에도 적용 가능하다"며 "여러 고객사와 랩·파일럿 단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도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초고속 노칭 장비는 기존 대비 생산 속도를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분당 600장, 초당 10장의 전극을 재단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설비 투자비는 최대 70%, 운영비는 3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전극 자동공급 장비는 자율이동로봇(AMR)과 로봇팔 등을 활용해 전극 롤의 이송과 장착을 자동화했다. 장비 정지 시간을 14초 이내로 줄여 생산 효율을 높였다.
엠플러스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겨냥한 장비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화재 위험이 낮지만 수분과 반응해 유해가스인 황화수소를 발생시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수분 제어가 핵심이다. 엠플러스는 청주 1공장에 이슬점 -50℃ 이하의 초저습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드라이룸을 갖췄다.
전고체 배터리 조립 공정에서는 기존 온간등압프레스(WIP)를 대체할 장비를 개발 중이다. 초고압 핫프레스와 다단 롤프레스 장비로, 2026년 양산 검증을 거쳐 2027년부터 수주 확대를 목표로 한다.
건식 전극 시장에도 진입하고 있다. 믹싱을 제외한 전 공정 개발을 목표로, 건식 코터와 롤프레스 장비를 각각 2026년 상반기 파일럿 시장 진입 일정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장비 개발과 함께 생산 인프라도 확장 중이다. 회사는 기존 공장의 두 배 이상 규모인 신공장을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말 가동할 계획이다.
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 전략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28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각형 장비 수요 증가와 전극·전고체 공정 진출 등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엠플러스는 기술력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시장에 상장할 당시 업종 자체가 주목받지 못했던 데다 기업활동(IR)에도 소홀했던 점이 있었다. 앞으로는 기업 가치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